• 엔비디아의 H20 AI 칩, 당분간 수출 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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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자사 H20 AI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 가능한 가장 진보된 엔비디아 AI 칩인 H20은 황이 미국 내 신규 AI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겠다는 약속 덕분에 수출 제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다.

    NPR에 따르면, 황은 지난주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이 제안을 했으며, 엔비디아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H20이 다른 엔비디아 칩 대비 성능을 낮춰 개조되었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 우려해 왔다. 이는 H20이 중국 기반의 DeepSeek이 자사의 R1 오픈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했던 칩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작년 1월에 출시된 R1은 OpenAI를 포함한 미국 기반 AI 연구소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강력한 성능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야권과 여권 상원의원들 양측 모두 H20에 대한 규제를 촉구해 왔다. NPR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조차도 규제를 되돌리기 전 H20에 대한 수출 통제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엔비디아에게 미국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대가로 잠재적인 칩 규제 일부가 보류된 점 자체가 전적으로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으나, 엔비디아가 H20의 중국 수출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행정부의 목표와는 상충되는 모습으로 보인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월에 도입한 AI 칩 수출 규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다. 이 규제는 미국 외 거의 모든 국가(미국의 동맹국 포함)에 칩 수출 제한을 적용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더욱 가혹한 제한을 부과한다.

    엔비디아는 이 지침을 "전례 없고 잘못된 것(unprecedented and misguided)"이라며, 글로벌 혁신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외 다수의 AI 기업들은 행정부의 우호적인 태도를 얻기 위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first)' 접근 방식에 동참해 왔다. 예컨대 OpenAI는 지난 1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the Stargate Project)'라는 명목으로 소프트뱅크(SoftBank) 및 오라클(Oracle)과 5,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데이터 센터 이니셔티브를 함께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 센터 건설에 800억 달러를 약속했으며, 이 중 50%는 미국 내에 할당되었다.

    트럼프는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특정 파트너들을 강하게 압박한 전례가 있다. 그는 대만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TSMC에게 미국에 새로운 칩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회사에 최대 100%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출처:] https://techcrunch.com/2025/04/09/nvidias-h20-ai-chips-may-be-spared-from-export-controls-for-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