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투자 회사인 브룩필드(Brookfield)는 2030년까지 프랑스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총 200억 유로(현재 환율로 약 20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금액의 대부분은 AI 전용 데이터 센터 구축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는 국가 지도자들과 글로벌 기술 리더들이 월요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액션 서밋(Artificial Intelligence Action Summit)'에 모이기 전, 잇따라 발표된 주요 투자 약속 중 가장 최근의 소식입니다.
라 트리분 디망슈(La Tribune Dimanche)에 따르면, 브룩필드가 투자하는 금액 중 약 150억 유로는 프랑스 북부 캄브레(Cambrai)에 건설될 초대형 데이터 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 시설은 최대 1기가와트(gigawatt)의 용량을 갖게 됩니다. 나머지 자금은 새로운 전력 생산 능력을 포함한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 금요일에는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가 최대 500억 유로($52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캠퍼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 역시 투자액의 대부분이 최대 1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 센터 건설에 할당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들이 지금 몰리고 있는 배경은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1월 21일 오픈AI(OpenAI), 소프트뱅크(SoftBank), MGX 등 여러 파트너들이 미국 내 AI 데이터 센터를 여러 곳 건설하기 위한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인 스태거게이트(Stargate)를 공개했습니다. 각 투자자가 스태거게이트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발표는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의 유럽 경쟁력에 관한 최근 보고서와 맞물려 유럽 정책 입안자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둘째, 프랑스는 전력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원자력 발전소(약 65%)와 재생 에너지원(약 25%)에 의존하며, 전력 수요를 초과하는 여유 전력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술 기업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충분한 전력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 센터의 매력적인 입지처로 프랑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의 추가 투자 참여
이와 함께, 프랑스의 공공 투자 은행인 브피프랑스(Bpifrance)는 프랑스 AI 생태계에 최대 100억 유로($10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 투자는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아니라, AI 스타트업 지원 및 AI 전문 벤처 캐피탈(VC) 회사의 유한 파트너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브피프랑스는 이미 Mistral, H, Poolside의 주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재벌 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설립한 통신 회사 일리아드(Iliad)는 인프라비아(Infravia)와 같은 재정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AI 투자에 30억 유로($31억 달러)를 할당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25억 유로($26억 달러)는 "수백 메가와트 용량"을 갖춘 새로운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프랑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스케이웨이(Scaleway)는 일리아드의 자회사이므로, 이 새로운 컴퓨팅 파워는 스케이웨이를 통해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istral, H, Photoroom 등 일부 유럽 AI 기업들은 이미 모델 학습을 위해 스케이웨이를 사용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자비에 니엘 역시 Mistral과 H의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발표를 종합해 볼 때, 프랑스는 향후 몇 년간 데이터 센터 및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된 AI 투자만으로도 총 830억 유로($850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다가오는 AI 액션 서밋에서 추가적인 투자 약속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