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자본금 기준으로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는 기술계를 휩쓰는 AI 열풍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
지난 목요일 열린 회사 제47차 연례 총회에서 릴라이언스 회장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와 다른 경영진들은 통신, 리테일, 에너지 등 회사 전반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통합할 계획을 제시하며 2시간 동안 AI를 거의 서른 번가량 언급했다.
릴라이언스는 또한 회사의 녹색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여 구자라트(Gujarat) 서부 주 자므나가르(Jamnagar)에 대규모 AI 기반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바니 회장은 이 시설들이 인도 국내 AI 추론(inferencing) 비용을 낮춰 AI 애플리케이션의 가격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회사는 이러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나 목표 달성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
릴라이언스의 통신 부문인 지오(Jio)는 운영 및 계열사 전반에 걸쳐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종합 AI 스위트인 ‘지오 브레인(Jio Brain)’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인도 내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오 인스티튜트(Jio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암바니 회장에 따르면, 릴라이언스의 지오 사용자는 10월 디왈리(Diwali)를 전후하여 출시될 예정인 지오 AI 클라우드(Jio AI Cloud) 서비스를 통해 최대 100GB의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통화 녹음 및 전사 서비스인 지오폰콜 AI(JioPhoneCall AI)를 선보였으며, AI 음성 비서를 탑재한 세트톱박스용 운영 체제인 지오 TVOS(Jio TvOS)도 소개했다.
인도는 AI 경쟁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처져 왔으나, 지난 한 해 동안 릴라이언스나 타타 그룹(Tata Group)(두 기업 모두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체결함) 같은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까지 AI 앱 및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다만, 회사는 업계가 큰 기대를 모으는 지오와 리테일 부문인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두 자회사는 각각의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애널리스트들은 "RIL 회장이 5년 전 통신 및 리테일 부문의 IPO를 언급했던 만큼, 시장은 이에 대한 업데이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바니 회장은 회사가 향후 3~4년 동안 지오와 리테일 부문의 매출과 EBITDA를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브로커리지 회사 제피어리스(Jefferies)는 지난달 릴라이언스가 내년에 1,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지오를 상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오는 2020년 메타(Meta), 구글(Google), 무바달라(Mubadala), ADIA, KKR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약 20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통신 사업자는 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릴라이언스 리테일 또한 2020년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7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작년에는 1,000억 달러의 가치로 약 18억 5천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출처:] https://techcrunch.com/2024/08/29/ai-dominates-india-reliance-annual-general-mee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