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월요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SIGGRAPH 2024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과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진행한 만남은 예상치 못한 여러 전개로 가득했다.
행사는 황 CEO가 엔비디아 GPU의 역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저커버그가 자신이 구상하는 AI 챗봇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며 순조롭게 시작됐다. 그러나 이야기는 결국 올해 초 큰 화제가 되었던 바이럴 밈을 연상시키는 맞춤 제작 재킷 교환으로 마무리되었다.
저커버그는 황 CEO에게 가져온 코트를 설명하며 "검은색에 가죽과 셰어링이 들어갔습니다"라며 "분위기 자체가 최고입니다. 이분께는 체인이라도 걸어줘야죠."라고 말했다.
황 CEO는 저커버그에게 아내가 올해 SIGGRAPH를 기념하며 선물한 새 가죽 재킷을 건네주었다. 참고로 황 CEO는 이 재킷을 이미 두 시간 동안 입고 있었다.
이에 저커버그는 "사용해서 더 가치가 있다"고 받아쳤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의 또 다른 흥미로운 하이라이트로는 저커버그의 하와이 목장 소들에 대한 언급, 욕설 사용(F-bomb), 그리고 저커버그의 스타일 변신 과정(본인은 "초기 단계"라고 묘사) 등이 있었다. 황 CEO는 메타가 모델 학습용 하드웨어에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상황을 이용하며 저커버그를 신랄하게 놀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황 CEO는 "그는 판단하지 않는 AI가 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한때 황 CEO는 저커버그의 토마토 슬라이스하는 습관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황 CEO의 집에서 함께 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를 만들 때, 저커버그가 토마토를 썰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황 CEO는 "제가 칼을 건네주자, 그가 토마토를 썰었습니다. 모든 토마토 슬라이스가 정확히 밀리미터 단위로 완벽하게 썰렸죠. 그런데 정말 흥미로웠던 점은, 제가 토마토가 마치 카드 더미처럼 쌓여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가 접시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자른 토마토 조각들이 하나도 서로 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슬라이스 하나를 다른 슬라이스에서 분리하면, 결코 다시 붙을 수 없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저녁 식사에서 치즈스테이크를 추가로 먹고 싶어 하는 저커버그를 장난스럽게 놀렸다. 그러자 저커버그가 받아치며 "젠슨, 치즈스테이크를 하나 더 만들어 줘"라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는 칭찬하는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황 CEO가 저커버그의 몸매를 칭찬하며 "마크는 꽤 근육질인 것 같습니다. 정말 단단해요"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팔로 젠슨을 감싸 안으며 화답했다. "너도 그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