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보 제프리 케슬러가 거의 모든 라이선스에 대해 직접 서명하며 승인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와 AMD AI 가속기의 수출 심사를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 사무소(BIS)의 인력이 지난 1년 동안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칩 제조사들의 승인 대기 시간이 몇 달까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20명이 넘는 관계자들의 언급에 따르면, 산업안보국(Bureau of Industry and Security, BIS)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사 및 AI 칩 수출 검토 과정에서 증가한 업무량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제프리 케슬러(Jeffrey Kessler) 상무부 차관보는 거의 모든 라이선스 신청을 직접 심사해야 할 정도로 업무 과중 상태이며, 기업들에게는 "그냥 자신에게 전화해 라이선스를 승인받으라"고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인사관리처(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 자료, 링크드인 프로필 변화, 그리고 기관 기록을 분석한 결과, BIS가 2024년 이후 직원 101명(19% 감축)을 감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매체는 특히 규칙 제정 및 라이선스 담당 직원의 이직률이 거의 20%에 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말부터 BIS 고위 관리들이 이란 문제에 집중하면서, 행정부 초기에 추진되었던 기술 수출 작업에 집중할 동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일정까지 다음 달로 미뤘으며, 이 회담에서 AI 칩 접근성과 희토류 공급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연 현상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년간 수출을 위해 명확히 하려 노력했던 바로 그 제품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하는 엔비디아의 라이선스, '승인된' 중국 고객에게 운송되는 H200 선적에 대한 25% 수입 관세 체계, 그리고 AMD의 MI308 승인 모두 BIS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백악관이 거래를 승인한 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엔비디아가 주문을 받았음에도 중국에 H200을 단 한 대도 판매하지 못한 원인이 BIS의 처리 지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라이선스 처리 난항 역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세레브라스(Cerebras)와 엔비디아가 작년에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선적에 대해 받은 수출 허가에는 달러 대비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매칭 요건이 붙어 있었다. 이는 각 사례가 표준화된 양식으로 일괄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협상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BIS가 라이선스 직원 중 5분의 1을 감축했음에도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량을 처리하게 되면서, 2025년 상반기 처리 시간이 70일로 길어졌으며 이는 기존 대비 현저히 긴 수준이다.
한편, 가장 최근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까지의 평균 처리 시간은 약 20일 수준이었다. 따라서 2025년에는 기술력 확보를 통한 자국 공급망 강화와 함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지 생산 기지 구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