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배럿은 7년 동안 인텔의 CEO를 역임했습니다.

전직 인텔(Intel) CEO이자 회장인 크레이그 배럿(Craig Barrett)은 인텔 자체의 위기 극복은 물론, 나아가 미국이 최첨단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살리기 위한 직설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시급한 자금 지원이 없다면 인텔이 핵심적인 영역을 해외 경쟁사들에게 내줄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인 인텔에게는 전례 없는 위기라고 경고했다. 배럿은 칩 제조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요 발생 몇 년에 걸친 막대한 선행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배럿은 《포춘(Fortune)》지 기고문에서 인텔이 여전히 대만의 TSMC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미국 기업이지만, 생산 확장을 위한 자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CHIPS Act 자금 지원만으로는 이 격차를 메우기에 불충분하기 때문에, 그는 현실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출처는 인텔의 자체 고객들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애플(Apple),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를 포함한 인텔의 최대 8개 주요 고객사들이 각각 50억 달러씩 자금을 지원하여, 그 대가로 국내 공급 및 아시아 경쟁사 대비 가격 우위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럿은 TSMC나 삼성전자 모두 최첨단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는 수입 칩에 의존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고객들"이라며, 제조 분야의 리더십은 시장 수요보다 훨씬 앞선 선제적 투자 역량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인텔 CEO, 외부 고객용 18A 노드를 18A-P로 지정하며 '시장 관심' 확보

이러한 제안은 인텔이 상당한 역풍에 직면한 시점에 나왔다. 2025년 3월에 취임한 리프-부 탄(Lip-Bu Tan) CEO 체제 하에, 회사는 막대한 손실(2024년 188억 달러, 2025년 2분기 29억 달러) 속에서 수만 개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고 주요 프로젝트를 취소해 왔다. 또한 인텔은 18A 제조 공정에서 심각한 수율 문제를 겪으며 주요 제품 출시가 지연되었고, 이는 사실상 차세대 14A 노드로의 방향 전환을 강요하는 상황이었다. 배럿은 현 경영진이 선행하는 고객 계약 없이 14A에 투자하려는 태도를 비판하며, 이는 "우스갯소리"일 뿐이며 영구적인 기술적 뒤처짐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배럿의 계획은 두 가지 축에 기반한다. 첫째는 High-NA EUV와 백사이드 전력 공급(backside power delivery) 같은 핵심 기술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를 의미하며, 둘째는 국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수입 고급 칩에 대한 잠재적인 미국 관세 부과이다. 그는 인텔을 별도의 설계 및 제조 법인으로 분리하자는 주장은 거부하며,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가 아닌 자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인텔이 복잡한 정치적 격변기를 겪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탄 CEO를 만나 중국과의 연루 의혹을 들어 공식적인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배럿은 경영진 논쟁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제안을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안정 모두에 필수적인 요소로 규정하며, 미국이 인텔의 제조 리더십을 잃을 여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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