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들이 서버 공간을 두고 서로 인수하고 있다.

AI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인 CoreWeave가 오랜 서버 공급 파트너였던 Core Scientific을 AI 시장에서 수직적 인수(vertical acquisition)하는 중이다. CoreWeave와 Core Scientific 모두 본래 암호화폐 채굴 회사였으나,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라 AI 서버 임대 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특히 지난 1년간 Core Scientific은 CoreWeave에 점진적으로 서버 공간을 늘려왔다.
이번 Core Scientific 자산 및 전국 데이터 센터 부지 인수를 통해 CoreWeave는 총 용량에 약 1.21GW를 추가하게 된다. 또한 회사는 추가 확장을 통해 총 용량 1GW 이상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전력 수요의 대부분은 Core Scientific의 텍사스 주 오스틴(Austin, TX) 시설에서 발생한다. 참고로, Core Scientific은 이전에 양사 간의 임대 계약을 통해 CoreWeave의 HPC(고성능 컴퓨팅) 계약을 지원하기 위해 총 840 gross MW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CoreWeave의 CEO 마이클 인트레이터(Michael Intrator)는 “이번 인수는 AI 및 HPC 워크로드를 대규모로 배포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가속화한다”며, “이 핵심 플랫폼 계층을 직접 소유하게 됨으로써, 고객들이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계속 지원함에 있어 우리의 성능과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버 공간을 Core Scientific으로부터 임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버헤드를 없애게 된 것은 CoreWeave에게 큰 이점이다. CoreWeave는 이미 엔비디아(Nvidia)의 최첨단 HPC 제품들과 호환성을 맞추기 위해 Core Scientific의 노후화된 서버 공간 업데이트 비용을 전담해 왔기 때문이다.
CoreWeave는 엔비디아의 최신 HPC 제품을 자체 하이퍼스케일 운영에 사용하는 주요 구매자이자 핵심 파트너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달 전 세계 최초로 Grace Blackwell Ultra Superchip 시스템을 CoreWeave에 배치하는 것을 포함하여, CoreWeave 시설에 최신 플래그십 서버 제품을 이미 두 차례나 출시한 바 있다. CoreWeave는 데이터 센터 부지 확장에 발맞춰 엔비디아의 최신이자 가장 진보된 키트들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CoreWeave와 Core Scientific의 인수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2025년 4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모두 채굴자에게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시작했으며, CoreWeave가 AI 하이퍼스케일링 트렌드로 전환한 이후 Core Scientific은 CoreWeave를 위한 서버 공급업체 역할을 해왔다.
아마존(Amazon)이나 구글(Google)과 같은 수조 달러 규모의 기업들처럼 막대한 자본 지원 없이 하이퍼스케일링 운영을 한다는 것은 불안정해 보일 수 있으나, 이번 대규모 주식 거래는 CoreWeave가 고점화된 시장에서도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믿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