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술 트렌드를 보면 AI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은 분위기가 지배적이죠.
모델 성능이 좋아지고, 개발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건 이제 기본 전제가 됐어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 와서 깊이 파고들수록 느끼는 건, 아무리 강력한 엔진을 달아도 운전할 사람이 방향을 못 잡으면 그저 비싼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번에 다뤄진 내용은 바로 그 지점, 즉 '제품 주도적 혁신(Product-Led Innovation)'을 어떻게 팀 차원의 '지능(Intelligence)'으로 끌어올릴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미로(Miro)의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 분의 경험을 들어보니,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의 병목 구간은 더 이상 코딩이나 API 연동 같은 기술 스택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복잡하고 최적화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영역이 되어버린 거죠.
특히 스타트업부터 이미 규모가 커진 스케일업 기업까지, 이 과정에서 팀원들이 서로 다른 관점으로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목표 지점으로 정렬되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게 핵심이더라고요.
단순히 '협업 툴'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팀의 사고방식 자체를 시스템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관점이 와닿았어요.
여기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팀 지능'을 구축하는 구체적인 프레임워크들이었어요.
예를 들어, AI가 제공하는 압도적인 효율성이라는 힘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맥락적 통찰력이라는 영역을 어떻게 분리하고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마치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어떤 모듈은 병렬 처리가 필수고, 어떤 모듈은 순차적인 인간의 검토가 반드시 필요한지를 구분하는 것과 같아요.
게다가 이 과정은 인턴부터 CPO까지,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디자인 구현'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어요.
즉, 리더십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가장 낮은 레벨의 사용자(팀원)의 관점에서 프로세스를 설계해야 한다는 거죠.
또 하나, 전략적 경계를 넘나드는 문제 해결을 장려하는 문화 구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어요.
기능(Feature) 간의 경계나 부서(Department) 간의 경계에 갇히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A팀의 데이터와 B팀의 인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거예요.
결국 데이터 수집, 거기서 얻은 통찰력, 그리고 그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시 피드백을 받는 이 순환 고리(Feedback Loop) 자체를 제품 의사결정의 핵심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거죠.
최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활용하여 팀원들이 함께 생각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프로세스 자체를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