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사기업으로 전환하고 IDM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

전설적인 칩 설계자이자 유망한 AI 프로세서 개발사인 텐스토렌트(Tenstorrent)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켈러(Jim Keller)는 인텔의 잠재적인 분할 또는 매각에 대한 최신 뉴스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켈러는 인텔이 과거에 벌어들였던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회사 매각이나 일부 사업부 처분이 주주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이 아니라, 번창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급매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켈러는 X 포스트를 통해 "훌륭한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팀을 갖는 것이 가치를 창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텔은 최고의 프로세스(기술)를 기반으로 가장 빠른 CPU를 개발했다. (만약) 인텔의 사업부를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은 주주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급매에 불과하다.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덧붙여 "나는 위대한 인텔이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지나치게 부주의한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루머에 따르면 브로드컴(Broadcom)이 인텔의 제품 사업부 인수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인텔 파운드리(Intel Foundry) 부문은 TSMC와의 합작 투자를 하거나, TSMC, 브로드컴, 퀄컴(Qualcomm) 등 외부 기업들이 자금을 투입하여 새로운 독립 칩 제조업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인텔에게 가장 나은 미래는 미국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아 사기업(private company)으로 전환하고, 현 이사회를 해임한 뒤, 인텔을 재창조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될 것이라 제안하기도 했다.
켈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어려울지언정 가능하다"고 말하며 "인간은 훌륭한 목표와 믿는 팀을 가질 때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현 미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제조업을 장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팹(fab)을 TSMC나 기타 외국 법인에 의해 운영하는 것을 지지할 가능성이 낮다. 더 중요한 점은, 만약 인텔이 자체 제조 역량을 포기한다면, 통합 디바이스 제조업체(IDM)로서의 지위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그 제조 전반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잃게 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대형 기업들로부터 아직 주문을 받지 못해 운영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 파운드리에 TSMC와 같은 잠재적 투자자들이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가능성도 낮다.
한편, 브로드컴과 같이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들은 CPU 역량과 세계적 수준의 제품 설계팀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의 제품 사업부를 인수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인텔의 소유권이 변경되면, 회사가 AMD와 맺은 광범위한 상호 라이선싱 계약(cross-licensing agreement)은 자동으로 종료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새로운 법인이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한, AMD가 개발하고 관련사들 간에 공유해 온 혁신 기술 접근권을 잃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