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포장지 훼손 증거가 러시아 측을 경계하게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측 모두에서 드론 사용이 광범위해지면서, 이제는 드론 장비의 공급망 자체가 목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he War Zone' 보도에 따르면,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 드론 운용자용 FPV 고글에서 폭발물이 숨겨진 사례가 발견되었다. 이 장치들은 전원을 켜는 순간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드론 조종자에게 부상 또는 무력화,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 고글 내부에는 약 10~15그램의 플라스틱 폭발물이 들어 있었다고 보고되었는데, 폭발물이 조작자의 관자놀이 부근에 배치되어 있어 매우 치명적이다. 고글 활성화와 동시에 폭발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폭발 시 드론 조종자가 고글을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사진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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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술 방식 그대로: 러시아, 전방 부대용 폭발물 장치 AR 고글 나포 (2025년 2월 7일)]
이번에 문제가 된 폭발물 함정은 중국에서 우연히 자원봉사자들이 획득한 FPV Skyzone Cobra 고글이었으며, 러시아의 우편 서비스인 SDEK를 통해 국내로 운송되었다. 이 계획은 러시아군이 포장재에 개봉 흔적을 발견하면서 저지되었다. 세밀한 검사 끝에 FPV 고글이 이전에 열렸던 것처럼 보이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것이 숨겨진 폭발물을 찾아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 사보타주를 시도한 이들이 만약 문서 코팅(Shrinkwrap) 기계를 사용했더라면 더 완벽했을 것이다.
[참고 기사: 러시아 '검사' 우주선, 유럽 위성 12개 통신 가로채기 (보도 자료)]
이번 사보타주 시도는 작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수행했던 작전과 유사하다. 이 중동 국가는 공급망에 침투하여 호출기(pager)와 휴대용 무전기에 폭발물을 삽입했고, 이들은 특정 명령이 내려지면 작동하도록 설정되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훨씬 더 정교했다. 폭발물이 최초 전원 작동 시점이 아닌 원격으로 터지도록 설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장치 표면에는 전혀 변조 흔적이 없어, 폭파 장치는 개조에 적합한 전문 시설을 거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자료 출처: 러시아인들, 폭발물 장착 인도적 지원품 불만 – 작동 즉시 폭발하는 FPV 드론 고글 내부에서 발견된 폭발 장치 (2025년 2월 7일)]
현재 러시아 당국은 해당 물품이 어디서 오염되었고 관련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비록 이 작전이 인명 피해나 실질적인 손상을 입히기 전에 발각되었더라도, 심리적 충격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전방 부대원들은 자신의 장비가 폭발하여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전장에서 떨어진 곳이라면, 일상적인 전자기기에서 폭발성 함정 장치를 발견할 걱정은 아마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들은 악의적인 행위자나 적대 세력이 장비에 변조를 가해 보안을 훼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충전 케이블처럼 작고 사소해 보이는 물건조차 숨겨진 악성 전자기기를 품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현대 사회에서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이 얼마나 밀접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