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 툴들 보면 다 채팅창에 갇혀 있는 느낌 아님?
질문 던지고, 답변 받고, 끝.
이게 마치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랑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임.
그런데 최근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됐어.
비디오 클리핑 전문 스타트업 메달(Medal)에서 분사한 '하이라이트(Highlight)'라는 크로스 플랫폼 AI 비서 앱이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끌어모으면서, 이 시장의 판도가 바뀔 조짐을 보여주고 있거든.
핵심은 이 친구가 단순히 텍스트로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거야.
사용자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 전체, 녹음된 음성 메모, 심지어 문서를 통째로 컨텍스트로 가져와서 LLM에 질문할 수 있게 만든 거거든.
예를 들어, 회의가 끝나고 나면 녹취된 시스템 오디오를 기반으로 "지난 회의에서 A팀이 제안했던 예산 초과 항목 세 가지를 요약해 줘" 같은 구체적인 질문이 가능해지는 거지.
이건 그냥 '요약해 줘'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의 현재 작업 환경 전체를 AI의 작업 공간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가 있어.
게다가 이 프로젝트가 내부 연구 프로젝트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는 것 자체가, 이 기술이 단순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니라 거대한 비즈니스 단위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어.
더 흥미로운 건 이 앱의 진화 방향이야.
초기에는 개발자들이 하이라이트를 기반으로 앱을 만들 수 있게 플랫폼을 열어줬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사용자 정의 기능(custom action)'을 프롬프트 자체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든 거라는 점이야.
즉, 개발자가 미리 만들어 놓은 기능에 의존할 필요 없이, "지난 10분간의 회의 내용 중 핵심 의사결정 사항만 뽑아서 슬랙 포맷으로 만들어 줘" 같은 복잡한 요구사항을 자연어 프롬프트로 직접 던질 수 있게 된 거지.
게다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용자 커뮤니티에게도 프롬프트 생성을 개방했다는 게 핵심 포인트야.
내가 만든 유용한 자동화 기능을 다른 사람이 발견하고 가져다 쓸 수 있게 만든다는 건, 이 툴이 '나 혼자 쓰는 비서'가 아니라 '커뮤니티 기반의 업무 자동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뜻이거든.
심지어 개발자들을 위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건 백그라운드에서 특정 폴더의 문서들을 알아서 요약하거나 정리하는 '가상 직원'을 만드는 수준으로 올라가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어.
심지어 투자사 쪽에서도 "채팅 인터페이스만 고집하는 건 상상력 부족"이라고 콕 집어 비판할 정도니까, 이 기술이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선 근본적인 생산성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
AI 비서의 미래는 채팅창을 벗어나 사용자의 실시간 작업 컨텍스트와 자동화된 워크플로우 깊숙이 녹아드는 방향으로 가속화될 것이다.